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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본문
원자재 슈퍼사이클은 통상적으로 국제유가, 금속,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이 10년 이상 상승하는 추세를 말하며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이 많아지면서 슈퍼사이클 재진입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현재의 원자재 가격 상승이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는 시점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추후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이 슈퍼사이클 시기처럼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 재정 확대 정책, 유동성 확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달러 약세가 복합적으로 원자재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이런 요인들만으로 2000년대 슈퍼사이클처럼 10년 이상 상승하는 국면이 나타나긴 어려울것 이란 시각도 있다. 과거 신흥국 경제 성장과 같은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기대할 만한 곳이 없고 현재의 경기회복은 단지 코로나 19 이후에 나타나는 상대적 효과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하지만 달러화 약세로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보이고 있고 미국에선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원자재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원자재는 주로 달러화로 거래하기 때문에 약달러 역시 원자재값 상승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며 저금리 지속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헤지 수단으로 원자재에 대한 투자 가치도 커지고 있다. 또한 주요국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이고 구조적 상승장에 진입했다고 보이며 원자재에 대한 강세장이 10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는 것이다.
다만 걱정은 소비자 물가 상승이라는 후폭풍이다. 생산물가는 소비자 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자재 가격 인상분은 곧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이다. 단기적으론 원가 인상분을 가격에 바로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장기적으론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고 쌀을 제외한 상당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에 식량 가격 상승 또한 국내 물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다.
한국 정부에선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로 확산되지 않도록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이니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앞으로 우리나라 물가상승의 주범이 되지 않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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