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파산위기 및 전망

 

헝다는 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업체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하나입니다.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중국 남부 도시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고 고용된 직원은 약 25만 명에 이르며 한때 중국에서 가장 부자였던 쉬자인이 설립한 회사입니다.

 

홍콩에 위치한 헝다그룹 건물

 

헝다는 부동산업 이외에도 전기자동차, 스포츠 및 테마파트, 생수, 식료품, 유제품  사업등에도 진출해왔습니다. 특히 2010년에는 광저우 에버그란데로 알려진 프로 축구팀을 인수했으며 축구학교도 설립, 수용인원 10만 명 이상의 세계 최대 축구장을 건설하기 위해 17억 달러( 2조 원)를 투입하는 등 거대 경영을 해왔습니다.

 

헝다는 중국 280개 이상의 도시에서 13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부동산 업체였으나 중국 아파트가 포화상태에 이르는등 부동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문어발식 확장을 해오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것입니다.

 

현재 헝다의 부채는 3000억 달러 ( 355조 원)에 달하며 오는 9월 23일 1억 1900만 달러 ( 약 1409억 원)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파산절차에 돌입하게 됩니다.

 

 

 

헝다는 지난 14일 재무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재무 고문을 선임하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전기자동차 회사 및 홍콩의 오피스빌딩도 매물로 내놓았지만 매각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헝다 그룹이 파산하면 더 싼값에 인수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매입을 서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헝다그룹은 추가 자금을 출연할 여유가 없어 정부 지원을 기대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는 상황만 예의 주시할 뿐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 헝다그룹주가

 

헝다그룹이 주식이 상장돼 있는 홍콩증시는 최근 연일 급할 하며 10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습으며 지난 20일에는 헝다 발 위기가 세계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미국 및 유럽 증시도 타격을 받아 나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30.06포인트( 2.19%) 급락하 14713.90에 마감했으며 이는 지난 5월 12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나스닥 

 

 

독일의 닥스 2.31%, 영국의 FTSE 0.86%, 프랑스 까기가 1.74% 각각 급락해 미국 증시는 물론 유럽 증세 또한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증시의 충격은 하루에 그쳐 21일에는 소폭 상승하는 등의 혼조세를 보이고, 유럽증시는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국제적 신평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중국 정부가 파산위기에 몰린 헝다그룹에 대한 직접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는 기업들에 경고하기 위해 헝다를 본보기 삼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헝다 사태가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S&P 측은 헝다그룹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단 크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리먼사태
2008년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파산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칭하는 말

 

헝다가 은행에서 빌린 돈은 중국 전체 은행 대출 총액의 0.3%에도 미치지 못해 중국이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측에서도 헝다의 디폴트로 시장이 당분간 혼란에 빠질 수는 있으나 디폴트 도미노로 확대되지 않는 한 중국은 경영부실에 따른 우려를 털어내고 경제 전반에도 오히려 이익이 될 것이라 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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